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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계속해서 글을 써야지 하는 부채감은 있었는데 요즘 영어 공부와 육아에 많은 시간을 쏟다 보니 아무래도 글쓰기에는 손을 못 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사내 기획 스터디의 여운이 남아 새벽 감성을 담아서 차 한잔 마시며 글을 써봅니다.

현재 저희 ONDA의 기획자는 저 포함 5명입니다. 저희는 영어 이름을 사용하는데 Yong과 Summer는 티몬에서 2년 넘게 MD 업무를 담당하다 기획자로 전향했고, Hans는 개발 PM업무와 운영 업무를 병행하다가 기획자로, Sebs도 전공은 기획자가 아니었지만 이전 회사에서 우연히 기획업무를 담당하게 되었고 이후 저희 회사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저와 함께 손발을 맞추고 있는 ONDA 기획/디자인/마케팅 멤버들

인물들이 다들 훈훈하지요? 어쨌든 주요 포인트는 저희 기획 멤버 모두 IT, 기획 전공은 아니었지만 서비스 기획자로 포지션 전환에 성공했고 꽤나 잘 따라와 주고 있습니다. 제 감으로는 현재 저희 멤버들의 IT 기획 업무역량은 동년 차 대비 좀 더 잘한다고 평가하고 있고요. 1년 후에는 그 차이를 좀 더 벌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다들 태도가 좋거든요 ^^;;

어쨌든 오늘은 스터디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작년에도 개인적인 흥미로 사내 스터디를 진행했었는데요. 직무 구분 없이 기획에 관심 있는 멤버 8~9명을 모아서 주 1회 점심시간 스터디를 했었습니다. 주로 제가 리드해서 강연(?)하는 형태였는데요. 서로의 직무 관심사가 조금씩 다르다 보니 기획을 전반적으로 흝어보기는 했지만 깊이를 더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스터디는 기획자 대상으로 멤버를 제한했고, 제가 리드하기보다는 서포터 역할에 충실하기로 했습니다. 스터디 커리큘럼은 약 1년 코스로 <누구나 탐내는 기획 포트폴리오 만들기>가 목표입니다. 한 달에 2회씩 총 24회를 진행할 계획이고 모든 스터디 내용은 각자 글로 발행해서 그 결과물을 포트폴리오에 활용하려고 합니다. 약 1년 뒤에는 이런 식의 Resume(이력서)를 만들 수 있을 거예요.


[ 이력사항 ]
[ 경력사항 ]
[ 업무지식 ]
- 서비스 정책 수립 노하우 (본인 글 링크)
- 내가 생각하는 UX란? (본인 글 링크)
- Information Architecture (본인 글 링크)
...

[ 서비스 분석 ]
- 여성 의류 쇼핑 테마파크 '지그재그' (본인 글 링크)
- 프레시 코드 heavy user의 서비스 리뷰와 분석 (본인 글 링크)
...


저는 기획력을 키우고 싶어 하는 기획자 분들에게는 본인의 관심사를 글로 써보라고 적극 추천합니다. 기획과 글쓰기의 사고방식이 비슷하기 때문인데요. 이를 입증하듯 제 주변에 기획을 잘하는 사람들은 모두 글을 잘 씁니다.

처음에는 글을 발행하기가 떨리고, 두렵고, 어렵지만.. 그 과정을 이겨내고 글을 발행하면 성취감이 생기고 내가 작성한 글에 좋아요, 공유, 댓글이 달리면 재미와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 계속 글을 쓰게 되는 선순환 구조가 작동해요. 기획력은 덤으로 얻는 거죠! ㅎㅎㅎ

 

서론이 길었네요. 오늘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저희가 오늘 두 번째 스터디를 진행했고, 그 결과물을 가볍게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주제는 여성의류 쇼핑몰 <지그재그> 서비스 분석인데요. 저희와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어서 궁금하기도 했고, 왠지 재미있을 것 같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그재그에 대한 배경지식 없는 상태로 스터디에 참여했지만, 멤버들이 다양한 관점으로 서비스를 분석해주셔서 짧은 시간 동안 많이 배웠습니다. 제가 오늘 알게 된 내용을 짧게 요약하고, 저희 멤버들 글 링크를 함께 공유하겠습니다.

 

지그재그

1. 핵심 타깃은 1020 여성 (2030 여성도 많이 쓴다고 함)

2. 모든 소호 쇼핑몰의 상품정보를 모아서 큐레이션 해주는 서비스. 처음에는 크롤링 방식으로 상품정보를 수집했고, 현재는 카페 24 솔루션 등의 연동이 가능해짐.

3. 수익모델은 상품 검색 화면의 스폰서 광고로 클릭당 과금(CPC) 형태로 운영됨. 참고  
초기에는 중개수수료 모델로 운영하려고 했으나 입점 쇼핑몰 절반 이상이 반발해서 포기함

4. 사용성 측면에서는 메뉴 구조가 심플해서 페이지 이동이 적고, 검색 기능이 타 쇼핑몰 대비 월등히 우월함. 쇼핑몰 회원가입정보 자동 입력, 쇼핑몰 신규 업데이트 상품 알림 등의 편의 기능 제공.

5. 단점은 동일 상품이 꽤나 많이 중복 노출되어 상품 탐색 및 가격비교에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고 함. 이러한 점을 잘 파고드는 경쟁 서비스가 "브랜디"이며 무료배송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움. 하지만 무료배송 정책을 고수하기 위해 배송비를 입점사에서 전액 부담하는 형태로 계약을 체결한다고 함.

6. 누적 투자유치금액 100억 원 (시리즈 B) 참고

 

보다 깊이 있는 내용을 보고 싶다면 멤버들의 포스팅을 읽어주세요!

Sebs는 지그재그의 핵심 고객을 Z세대 여성이라고 지칭하고, Z세대 소비자의 의복 쇼핑 성향 논문을 바탕으로 지그재그가 그들을 어떻게 락-인 시키고 재미를 부여하는지에 대해 지그재그 PR 담당자로 빙의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성 의류 쇼핑 테마파크 '지그재그'

Summer는 지그재그의 즐겨찾기 쇼핑몰이 118개인 heavy user입니다. 헤비 유저라서 오히려 단점을 찾기 어려웠다고 하는데요. 지그재그 사용경험이 많이 녹아져 있는 포스팅입니다. Summer는 발표(스피킹)를 잘하는 친구인데요. 글로 그 부분을 표현하지 못한 게 조금 아쉽습니다. 다음엔 영상도 찍어야겠어요! ㅎㅎ
지그재그 heavy user의 서비스 리뷰와 분석

Hans는 본디 무겁고 진지한 글을 잘 쓰는 친구인데 이번에는 글의 스타일을 180도 바꾸는 시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글의 스타일은 조금 더 정돈이 필요하지만 뷰저블에서 소개한 고객 여정 지도를 벤치마킹해서 각 여정별로 (지그재그 vs 카카오스타일) 대결구도로 풀이한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패션 서비스 고객 여정 지도

Yong은 맹장수술로 인해 아쉽게도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저희 스터디 방식에 대해 몇 가지 첨언을 드리면, 멤버들은 스터디 주제에 대해 각자의 방식으로 초고를 완성하고 저의 피드백을 받습니다. 이후 2,3일 뒤 스터디 당일이 되었을 때 모든 스터디 멤버에게 글을 공유하고 익명으로 설문 피드백을 진행합니다. (글의 첫 느낌, 가독성, 논리 등)

일과 종료 후에는 글을 쓰면서 경험했던 좋은 점, 어려운 점, 생각들을 가볍게 이야기하고 각자 작성한 글을 주제로 발표를 합니다. (기획자에게는 리뷰 능력도 중요합니다)

신기하게도 같은 주제로 글을 작성했음에도 바라보는 관점이 모두 달라서 서로가 서로의 글에 자극도 받고 동기부여도 된다고 하네요. 이후 피드백을 종합해서 각자의 글을 수정하고 산출물로 남기게 됩니다. 위 글은 최종 피드백이 반영되기 전에 작성한 글로 며칠 뒤면 훨씬 더 정돈되어 있을 거예요!

어제저녁 스터디를 마치고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는데요. 저희 멤버들이 대견해서 자랑도 해보고 싶었고, 스터디 운영방식이 참고되실 분도 있을 것 같아 한 번 정리해봤습니다. 앞으로 진행하는 스터디 내용도 주기적으로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그재그에서 이 글을 보시고 전 직원이 먹을수 있도록 맛난 도너츠를 선물해주셨습니다.
#지그재그 앞으로도 쭉 건승하시길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 ONDA 드림.

기획자 조영수
IT 서비스 기획자.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웹 기획 저자. 웹기획&AXURE 강사. 웹/모바일 기획자 그룹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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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4.1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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