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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라이팅을 '잘했다'가 아니라 '잘 만든 앱이다'라는 인상을 남기고 싶어요.제품 관리/PO, PM, 기획자 2022. 9. 16. 01:05
UX 라이터는 텍스트를 중심으로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직무로 빅 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채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희도 현재는 제품 규모가 크지 않다보니 PM과 디자이너 모두 라이팅 업무에 참여하고 있지만,
그래도 제품의 전체적인 톤 앤 매너를 맞추는 작업이 필요해 이 중에 글을 가장 잘 쓰는 멤버가 UX 라이터 업무를 겸임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규모가 커질수록 브랜딩과 연결지어 제품의 톤 앤 매너를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고,
제품의 텍스트가 고객 경험과 긴밀하게 연결되다보니 UX 라이터의 수요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데요.
제일기획 카피라이터에서 카카오페이 UX 라이터로 직무 전환한 강현진 님이 그동안 경험한 내용을 잘 정리한 인터뷰 글이 있어서 소개합니다.[폴인 fol:in] 제일기획 카피라이터→ 카카오페이 UX 라이터 된 이유?
UX 라이터는 일관된 브랜드 메시지 전략을 짜는 사람이에요.
회사 규모가 작을 땐 기획자 선에서 모든 글을 맡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규모가 커질수록 각 분야 담당자가 많아지고, 담당자마다 쓰는 글이 달라지잖아요. 그러면 메시지의 일관성이 흐려져요.
브랜드 경험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죠.
'그럼 어떻게 일관된 글쓰기를 할 수 있을까' 하는 니즈에서 등장한 게 UX 라이터예요.
단순히 글을 '워싱'하는 것보다 특정 목적과 전략 하에서 문장을 쓰고 다듬어요.
UX 라이터 직군은 회사가 그 직무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쿠팡에서는 '콘텐츠 전략가'로 부르며 라이팅뿐 아니라 콘셉트를 잡고 흐름을 만드는 일을 한다고 합니다.
우버나 메타는 '콘텐츠 디자이너'라 하고요.
단순히 텍스트 라이팅만 하는 게 아니라, UX의 모든 면을 총체적으로 '디자인한다'는 의미에서요.
해외에선 UX 라이터 외에 UX 에디터라는 직무도 따로 있어요. 글을 다시 의도에 맞게 배치하는 세부 직군이죠.
카피라이팅이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야 한다면, UX 라이팅은 사람들에게 좋은 '경험'을 남겨야 해요.
카피라이팅이 감성과 인사이트를 베이스로 한다면, UX 라이팅은 논리와 이성을 베이스로 해요.
UX 라이팅을 할 때, 코딩이나 서비스 기획 등에 대한 지식은 필수는 아니지만 있으면 좋아요.
기획에 대한 감이 있다면 초기 프레임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고, 기획 의도의 맥락에서 글을 판단할 수 있어요.
좋은 UX라이팅은 너무 자연스러워서 사용자가 '좋다'라고 인지조차 못 하는 글이면 좋겠어요.
스무스하게 넘어가다 보니 어느새 끝까지 도달하는 경험을 선사하는 거죠.
사람들이 앱을 사용한 뒤에 '아 이 부분은 UX 라이팅을 잘했다'가 아니라 '잘 만든 앱이다'라는 인상을 남기고 싶어요.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