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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즈니스 분석] 원가를 공개하는 쇼핑몰 칸투칸!
    제품 관리/비즈니스 분석 2020. 8. 25. 10:12

    여러분들은 <칸투칸>이라는 쇼핑몰을 아시나요? 30대~50대 남성을 타깃으로 한 아웃도어 전문 쇼핑몰인데 업력이 꽤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최근에서야 이 쇼핑몰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 젊은 분들은 잘 모르실 것 같고 여성분들은 더더욱 모르실 것 같은데요. 흥미로운 요소가 많은 쇼핑몰이어서 제가 느낀 색다른 경험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1. 원가를 공개하는 쇼핑몰

    칸투칸은 아웃도어 시장이 성장세를 이루던 2008년도에 오픈 한 쇼핑몰입니다. 일반적으로 아웃도어 브랜드는 탑 모델을 기용해 대형 매체에 광고를 진행하고 백화점에 입점하는 전략을 취했는데요. 그러다 보니 상품 가격은 비싸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주 입지 않는 아웃도어 브랜드에 큰 비용을 지출하기가 부담스러운 사람들도 상당수 있었을 텐데요. 칸투칸은 아웃도어 시장에 가격 거품이 심하다는 부분을 문제로 인지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아웃도어 쇼핑몰을 오픈했습니다. 탑 모델을 기용하지 않고, 대중매체 광고를 진행하지 않으면서도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쇼핑몰로 유명해졌죠. 지금까지도 칸투칸의 대부분의 상품은 10만 원 미만으로 구성되어 있고 143만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서의 핵심 포인트는 <합리적인 가격>인데요. 이 부분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담아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한 번 생각해볼까요? 소비자 입장에서 이 상품이 합리적인 가격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동일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 여러 곳이 있을 때 최저가 상품을 구매할 수는 있겠지만 이게 합리적인 가격인지 소비자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칸투칸은 자신들의 방법으로 풀어냈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칸투칸의 모든 상품 소개 화면에 보여지는 원가공개 데이터입니다.
    - 생산원가 22,800원 + 판관비 9,686원 = 원가 32,486원 (77.62%)

    - 상품 판매가격 44,800원 - 원가 32,486원 = 손익 12,314원 (22.38%)

     

    칸투칸의 상품 소개 페이지 상단

     

    그동안 수많은 쇼핑몰을 이용해봤지만 이렇게 원가를 공개하는 쇼핑몰은 처음이어서 정말 새롭고 신선했습니다. 적어도 이 쇼핑몰에서는 바가지는 안 쓰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죠. 상품 판매자 입장에서는 마진을 많이 남기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원가 공개를 꺼리는데 <칸투칸>은 오히려 원가를 공개하는 전략을 메인으로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전략을 기반으로 핵심 고객과 충성고객을 확보해나가고 있죠.

     

    제 지인 중에도 쇼핑몰 사업을 하는 친구가 몇몇 있는데 화장품과 커피원두&커피용품의 마진율이 그렇게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시장에 누군가가 원가를 공개하며 쇼핑몰을 운영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기존 판매자의 눈에는 시장을 파괴하는 눈에 가시 같은 존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

     

    2. 30대~50대 남성을 겨냥한 상품 구성

    자, 위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우리는 가격만 좋다고 상품을 구매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상품의 질이 좋아야 하죠. 즉 가성비가 좋은 상품이 많아야 <칸투칸>이 진입장벽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먼저 <칸투칸> 상품 카테고리는 아웃도어, 비즈니스 캐주얼, 스포츠웨어&용품, 골프웨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초기에는 아웃도어 상품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오다가 아웃도어 시장이 하락하는 2014년도쯤부터 상품 카테고리를 다각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저것 다 파는 종합 쇼핑몰이 아니라 충성고객, 타깃 고객의 성향에 맞게 중년 남성 전용 카테고리로 상품을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상품 소개 페이지는 아재 감성을 듬뿍 담고 있는데요.

     

    썸네일 이미지, 모델 착용 이미지, 홍보 카피 하나하나 모두 타깃 고객의 감성을 고려해서 불특정 다수가 아닌 30대~50대 남성을 명확하게 겨냥해서 구성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고객을 잘 안다는 이야기로 반추해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질 좋은 상품도 많고 후기도 많습니다. 꼭 본인이 상품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지인 선물할 때 한 번 이용해보시면 좋겠습니다 ^^

    칸투칸 바로가기

     

     


     

    명확한 타깃을 겨냥한 상품 구성, 원가를 공개하는 합리적인 가격의 쇼핑몰 칸투칸! 

    저는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지만 흥미 있는 요소가 많아서 글과 영상으로 정리해봤습니다. 영상에는 칸투칸의 차별화된 UX와 비즈니스 실적도 함께 소개하고 있으니 칸투칸의 이야기가 조금 더 궁금하신 분은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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